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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소노아트컴퍼니)

 

  작가 치키홍의 작품 캐릭터 가운데 하나인 치유치유(Cheeyou Cheeyou)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독한 자화상을 대변하고 있다. 원색적인 색감과 귀여운 이미지의 무표정한 캐릭터들이 표현하는 이미지들은 단순화된 몸 동작이나 간략한 주제 의식 이상의 무언의 언어들을 담고 있다. 작품의 제목과 캐릭터의 무표정한 소재들 속에서 무방비로 상처 받고 내 몰리는 안타까운 인간 군상을 나타내고 있으면서도, 캐릭터의 이름을 명명하길 ‘치유치유’라는 이중적인 의미 부여를 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나름 상처에 약을 발라주듯이, 반창고를 붙여주듯이 이리저리 치이는 우리를 어루만져 주고 있다. 작가적 언어로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