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과 백이 드리운 작업들로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는 작가 신선주의 개인전으로 소노아트sonoart의 2025년 11월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작품엔 신선주가 담아낸 에너지와 극명한 명암의 차이가 주는 날 선 차가움이 존재합니다.
이번 개인전 《FORWARD LINE 선, 구조를 가르는》에서 작가의 신작들은 산업 현장의 극명한 가로선과 세로선, 그리고 육중한 기계들의 아우라가 확장된 화면 안에 드리웁니다. 무한한 선들의 반복적인 스크레치 작업과 긁어내는 과정들이 그 현장의 공기와 싸우고 있는 듯 보입니다. 작가의 에너지와 날선 차가움이 그러한 선들의 중첩과 압력 위로 세워져 있습니다. 또한 어둠과 밝음, 즉 명과 암이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그 위에 내려앉습니다. 어느 것은 세우고, 다른 것은 눕힙니다. 또 다른 것은 느리게, 어떤 것은 빠르게 시간이 가라앉습니다.
흰색과 검은색만이 존재하는 작품 안에서 무수한 반복들이 지납니다. 전시 제목처럼 ‘forward line' '선, 구조를 가르는’ 내 시선 앞에 딱 그 만큼의 앞에 와 있습니다.
작가의 날선 차가움과 뜨거운 에너지가. 차가워진 11월의 공기 안에 시린 에너지가 소노아트sonoart에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forward line' '선, 구조를 가르는’ 그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