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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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ENE_어느 날의 어떤 기억
: 김나리, 심경보, 유정현, 장우석, 조성연

 

  전시가 끝나고 작품들이 철수한 다음에도 기억에 남아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중 어느 기억은 또렷하게 오랜 시간을 함께하기 마련입니다. 많은 전시와 작품들이 그렇게 뇌리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분명한 공간의 시선으로 남아 있는 다섯 장면을 떠올리며 금번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기획자로써 나의 ‘어느 날의 어떤 기억’을 관람객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여러분들의 기억에 더 씬《The SCENE_ 어느 날의 어떤 기억(소노아트, 2026)》이 자리하길 바랍니다. 


  평범한 ‘어느 날’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 ‘어떤 기억’은 김나리, 심경보, 유정현, 장우석, 조성연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였습니다.

 

김나리 작가의 작품들은 주변을 아우르는 뜨거운 에너지가 함께 합니다. 마치 봄날의 땅 아지랑이와 같이 가늠이 안되는 기운들이 작품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나 작품에 표현된 눈물은 심장을 긁고 가는 상처 마냥 오랫동안 간직된 기억입니다.

 

심경보 작가의 부조 작품은 비스듬한 사선에서 올려다본 모습으로 기억됩니다. 소노아트가 방배동에 있던 시절의 개인전 당시 장면이었습니다. 멀리서 관찰할 때의 모습과 바로 코앞에서 볼 때의 그것. 작가의 고된 시간이 녹아있는 작품을 바라보는 장면입니다.


 유정현 작가는 한동안 작가 하면 떠오르게 만들던 이미지가 바뀌게 되었던 장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천 위에 안료와 붓터치, 번짐과 흘림 그리고 퍼짐들이 작품에서 속도감과 흔적이 더해진 작품으로 기억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장우석 작가의 작품은 전시 내내 출렁이는 파도와 일렁이는 풀들을 연상시키는 기분 좋은 들뜸이 연상되었습니다. 마치 파란색(블루)의 내음이 있기라도 하듯 기억에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품이 전시장에 놓였던 순간이 기억되는 건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일 거라 생각됩니다.

 

조성연 작가의 작품은 멈춰진 어느 순간의 찰나 같은 모습입니다. 마치 동양화 같은 정제된 형태감과 과하지 않은 색감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담담하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주는 평안함이 작가의 작품에서는 전해집니다.


  다섯 작가들의 다섯 장면들을 공유하는 전시입니다. 2026년 4월 소노아트가 전하는 《The SCENE_ 어느 날의 어떤 기억》. 여러분의 오늘이 지나는 봄날의 한날이기 보다는 특별한 다른 기억이 소노아트에서 만들어 지시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