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숨 _ 김나리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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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득 숨을 들이 마시고 내 쉬면, 가늠이 안되던 들숨의 부피가 눈에 보입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마신 숨을 내 쉬는 날숨은 한 번에 나오느냐 소리도 납니다. 우리가 공기를 인지 못하고 살 듯, ‘숨’ 또한 그렇습니다. 이를 인지하게 될 때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상황은 아니죠.

작가 김나리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런 숨을 참게 됩니다.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숨고르기를 하게 됩니다.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김나리의 손끝을 따라가 봅니다. 늘 잊고 살던 나의 ‘숨’을 그제야 인식합니다.

이번 소노아트sonoart에서 기획한 김나리 작가의 개인전 《흐르는 숨》은 브론즈 작업과 드로잉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입체 작품을 구현하는 작가의 다양한 드로잉들과 브론즈 작품에서, 잡힐 듯 잡히지 않고, 멈출 듯 멈추지 않는 김나리의 ‘흐르는 숨’을 보실 수 있는 기회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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